강아지와 시간 보내기 ;강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턴대 연구팀은 반려 강아지와 시간을 보내는 것과 정신건강 사이 연관성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49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1년 4개월 뒤 243명을 대상으로 다시 연구를 진행했다.
이때 첫 번째 연구 참가자 중 70%가 반려인이었고, 두 번째 연구는 57%가 반려인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외로움 ▲행복(well-being) ▲감정회복도 ▲낙관성 ▲기본적 생리욕구 등을 측정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반려강아지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긍정적인 기분을 평균 88%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강아지 바셋 하운드 ,펄럭이는 대왕 귀를 가진 강아지 ]
특히 반려강아지와 산책하고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는 사람일수록 외로움, 감정회복도 등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동물과 사회적 소통을 많이 할수록 외로움이나 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감정회복도도 높아져 스트레스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연구는 이전에도 여럿 발표된 바 있다. 2019년 워싱턴주립대 연구팀은
고양이, 개 등과 교감한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주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았다고 발표했다.
또 2015년 캐나다 칼턴대 연구팀은 13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개나 고양이와 함께하는 사람은
혼자 사는 사람보다 외로움, 우울 정도가 낮고 심리 상태도 좋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를 활용한 ‘동물매개심리치료’도 있다. 동물을 매개로 인지, 신체, 사회, 정서적 기능
향상과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방법으로 정신질환, 신체질환 환자에게 활용되고 있다.
강아지와 시간 보내기
단, 연구팀은 동물에 과하게 애착을 갖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연구 저자인 바클람 박사는
“반려인 자신보다 반려동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반려동물에 의존하면 오히려 더 외롭고 덜 행복하다”며
“친구처럼 지내는 등 건강한 유대관계를 맺어야 정신 건강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신체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심장학회(AHA)도 개를 키우면 심장병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이를 증명하는 스웨덴의 대규모 연구 결과가 지난 2017년 11월 ‘사이언티 리포트’에 게재됐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팀이 지난 2001년부터 12년간 40~80세 약 340만명을 조사한 결과,
개를 키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20%,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23% 낮았다.
게다가 독신이면 사망률이 33%,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36%까지 낮아졌다.
개를 키운 기간이 길고, 개와 놀아주는 시간이 많을수록 관상동맥질환 위험은 더 낮아졌다.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김진배 교수는 “개가 심리적인 안정을 줘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에
무리가 가는 일이 줄고, 개와 산책을 하면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어 심장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 예방 효과를 낼 정도의 운동량을 충족시킬
확률이 54% 높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가 있다. 심장병을 예방하려면 일주일에 2~3번 30분 이상 걷거나 뛰어야 한다.
한편 고양이는 산책 등을 하지 않아 사람의 신체 활동량을 크게 늘리지 않기 때문에, 사람의 심장 건강을 강화하는 효과가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