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고양이 ;고양이 조상, 사실은 강아지의 조상과 같다는 걸 아시나요?
고양이 조상은 약 5,000만 년 전 미아키스(Miacis)라는 육식동물로부터 시작해요.
[ 고양이 췌장염 , 고양이가 갑자기 밥을 안 먹는다면?? ]
그리고 미아키스가 숲과 평지로 서식지가 갈라지면서 고양이, 강아지로 나뉘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와 강아지는 성향이 극과 극으로 나뉠 정도로 다르죠.
이렇게 다른 고양이와 강아지는 사실 같은 조상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강아지, 고양이의 조상은 약 5,000만 년 전 미아키스(Miacis)라는 육식 동물에서 시작했다고 해요.
날카로운 발톱과 송곳니, 두개골이 넓고 평평하며 꼬리가 길지만 체구는 약 30cm로 족제비처럼 작았다고 합니다.
조상이 같다고??
그렇다면 미아키스에서 고양이, 강아지로 종이 나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미아키스의 서식지가 숲과 평원으로 갈리면서 숲은 고양잇과, 평원은 개과로 종이 나뉘기 시작했습니다.
평원에 사는 미아키스는 무리를 지어 사냥감을 몰아서 사냥하는 집단 사냥 방식을,
숲에 사는 미아키스는 나무나 수풀 등에 숨어있다 사냥하는 단독 사냥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는 무리를 짓고 서열이 뚜렷하게 나뉘지만, 고양이는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사냥하기 때문에 서열 개념이 희미하고, 주변을 항상 경계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후 미아키스는 첫 번째 고양이라는 뜻의 프로아일루루스(Proailurus), 슈다일루루스(Pseudaelurus)로 진화했습니다.
하지만 슈다일루루스는 퓨마나 표범, 호랑이, 사자 등 ‘큰 고양이’의 공통 조상이기도 해 고양이의 직계 조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고양이가 사람과 함께 살기 시작한 건 약 1만 년 전 신석기 시대의 농경 사회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때, 고양이가 사람과 함께 살게 된 계기에 대해선 여러 가설이 존재해요.
가장 유력한 설은 농경사회에서 밀이나 귀리 등 곡식을 갉아 먹는 쥐를 없애기 위해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가설로는 비교적 온순한 살쾡이들이 자진해서 가축화(일명 ‘셀프 가축화’)해 사람들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007년 사이언스지에서 발표한 “고양이 가축화의 근동 기원”에 따르면,
고양이와 살쾡이의 DNA 유전자의 차이점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대표 연구자인 카를로스 드리스콜(Carols A. Driscoll)은 스코틀랜드, 이스라엘, 나미비아, 몽골 등
다양한 곳의 살쾡이와 고양이 979마리를 비교했을 때, 고양이와 아프리카
들고양이(Felis silvestris lybica)의 DNA가 거의 동일하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아프리카 들고양이는 근동 살쾡이로도 불리는데, 어떻게 야생성이 강한 살쾡이가 집에서 사람과 함께 사는 고양이가 될 수 있었을까요?
강아지와 고양이
그 이유는 고양이는 대사나 식습관 등을 결정하는 특정 유전자 13개로 인해,
살쾡이와 달리 새로운 장소나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인간 주변에 머무르게 됐다고 합니다.
약 6,500년 전, 고양이는 배를 통해 이집트, 유럽, 일부 아시아로 퍼졌어요.
기원전 4세기 이집트에선 로마로, 중세엔 발트해까지 진출해 바이킹과 함께 항해한 고양이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유럽으로 퍼졌던 고양이는 신항로를 개척한 시기(일명 대항해 시기)에
아메리카 대륙과 호주까지 퍼지면서 고양이의 개체 수와 품종도 다양해졌다고 합니다.
고양이를 생각하면 이집트부터 먼저 떠오르죠. 이집트에선 다산, 풍요를 상징하는 바스테트(Bastet) 신의 모습이
고양이였을 정도로 고양이를 사랑하고 신성시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집트의 고양이 사랑은 대단했는데, 고양이를 그린 예술품이나 벽화, 미라 등으로 유명하죠.
키우던 고양이가 죽게 되면 크게 슬퍼하고 약 3개월 정도 눈썹을 밀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고양이를 사랑했던 이집트보다 더한 곳도 있었습니다.
2004년 지중해 섬인 키프로스(사이프러스)의 남쪽 해안에서 약 9,500년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을 하나 발견했어요.
그 무덤을 파봤을 때, 사람 뼈 옆에 조개 껍데기로 둘러싸인 8개월 된 고양이 뼈가 함께 발견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