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주는 정서적 효과 ;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는 2019년 591만 가구에서 2020년 638만 가구로 부쩍 늘었다.
아이들의 성화에 반려견을 입양하는 가정도 꽤 많다. 자녀가 반려견을 책임지고 관리하겠다는 굳은 약속을 하곤 한다.
우리 아이와 반려견, 유대감을 쌓고 가족처럼 잘 지낼 수 있을까?
[ 반려견 분리불안 해결법 ? 집에 혼자 두고 나갈 수 없어 고민일 때 ]
지난 2017년 미국 플로리다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학술지 ≪사회발달≫에 반려견과 아동 대상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반려견과 함께 있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덜 분비했다.
연구팀은 7~12세 아동 10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아동을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하거나, 암산 문제를 풀게 해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이때 A 집단은 반려견과 함께, B 집단은 부모와 함께, C 집단은 혼자 행동했다.
이후 아동의 타액을 채취해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부모와 함께한 B 집단의 스트레스 수준이 가장 낮았다.
스트레스 수준 감소
하지만 반려견과 함께한 A 집단도 비슷한 효과가 있었다.
반려견이 함께 하거나 반려견을 쓰다듬은 아동은 혼자 있었던 C 집단 아동에 비해 코르티솔 수치가 낮았다.
연구팀은 “아동이 반려견과 상호작용하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라며
“어린 시절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방법을 배우면 성인이 돼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려견이 아동의 인성 향상과 뇌 기능 주의지수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원광대 보건·보완의학대학원 동물매개심리치료학과 김옥진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7년 대한수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반려견을 활용한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반려견을 활용한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을 적용받은 학생들로부터
인성 평가 점수 상승과 뇌 기능 주의지수 및 항스트레스 지수의 향상, 스트레스 호르몬의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반려견이 주는 정서적 효과
뇌 기능 주의지수는 뇌의 각성 정도나 질병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나타내는 지수로, 높을수록 학습과 면역 기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주도한 김 교수는 “반려견이 아동에게 주는 정서적, 심리적 이점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면서 “교육에 접목해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에도 적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 교수는 지난 2021년 3월 연구를 통해 동물 교감치유 프로그램을 적용받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들의 사회성 기술과 협력성, 자기주장 개선과 더불어
뇌기능 자기조절 지수 및 주의지수 개선 효과를 추가적으로 확인했다.
아동과 반려견 사이의 교감은 심리적 상호작용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와 인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여운 얼굴로 행복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과 정서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팔방미인 댕댕이. 유독 피곤한 하루였다면 댕댕이를 쓰다듬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