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좋아하는 고양이 레이저 문제점
놀이 좋아하는 고양이 레이저 문제점
집사라면 고양이가 얼마나 레이저 포인터를 사랑하는지 알 것이다. 바닥에 있는 빨간 점을 쫓아다니다가 레이저를 벽이나
천장으로 휙 올리면 레이저를 따라서 점프 신공을 보여주기도 한다. 고양이 레이저 사랑에 담긴 과학적 원리와 레이저가 고양이에게 안전한 장난감인지 궁금했다면 다음 글을 읽어보자.
고양이의 눈은 사람과 다르다
고양이는 사람과 다른 망막을 갖고 있다. 망막은 빛을 신경 자극으로 바꿔 뇌에 사물 이미지를 맺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망막에는 ‘추상체’와 ‘간상체’라는 두 종류의 세포가 있다. 추상체는 물체의 색과 세밀한 디테일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하고, 간상체는 물체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게 한다.
사람은 고양이보다 추상체 세포가 많다. 반면 고양이는 사람보다 간상체 세포가 많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고양이는 물체의 색과
세밀한 부분을 관찰하지 못하지만 어두운 환경에서도 물체의 움직임을 잘 포착한다. 이는 고양이가 주로 사냥하는 새벽이나 저녁 어스름에 먹잇감을 잘 잡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레이저 포인터에 반응하는 이유
또한 고양이는 색을 뚜렷하게 식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레이저의 색은 크게 상관이 없다. 빨간빛에 고양이가 반응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다.
레이저 자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움직이는 무엇’이기 때문이다. 밝은 점이 한곳에 머물렀다가 재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은 흡사 먹잇감의 움직임과 닮아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고양이의 포식자 본능을 자극하게 된다.
고양이 레이저 놀이, 문제점은?
레이저 사냥은 좌절감을 줄 수 있다
알다시피 레이저는 먹을 수 없다. 이에 대한 반응은 고양이에 따라 다르다. 몇몇 고양이는 잡는 행위 자체를 즐기며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몇몇 고양이는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다. 레이저를 힘들게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냥의 최종 단계인 ‘먹기’ 단계에 절대로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발아래 먹잇감이 없는 것을 발견한 고양이는 좌절감에 빠지고 만다.
눈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레이저 광선이 눈에 위험하다는 말은 사람뿐만 아니라 고양이에게도 적용된다. 특히 포인터에서 나오는 레이저
광선은 매우 강력하여 반사광까지 치명적일 수 있다. 가구에 반사되어 레이저 빛이 고양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양이 레이저 놀이 대안, 사냥놀이!
고양이가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이러한 반응이 걱정된다면 레이저를 다른 장난감으로 대체할 수 있다. 깃털이나 인형이 달린 낚싯대로 사냥놀이를 해보자.
고양이는 사물을 쫓아다니다가 최종적으로 깃털이나 인형을 ‘죽임’으로써 레이저보다 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사냥놀이 이후에는 밥이나 간식을 주어 만족감을 극대화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