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천식 의심 ;가을이 되면서 반려묘의 기침과 재채기 빈도수가 갑자기 늘었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고양이 천식은 대표적인 만성 알레르기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1% 이상의 유병률을 보이는데, 100마리 중 최소 1마리 이상이 천식 진단을 받는다.
대부분 2~6세 사이에 발병하며, 완치할 수 없고 증상이 만성적 혹은 점진적으로 악화하기 때문에 초기 진단과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반려묘의 천식은 완치가 어려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고양이 천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람의 천식처럼 알레르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식이 생기면 기도와 폐 속 공기가 통과하는 좁은 길목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점막 부종, 점막 경련이 생기고 분비물이 증가하게 된다.
진단이 어려운 고양이 천식,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증상으로는 기침, 재채기가 있다. 특히 마치 구토를 하는 것처럼 바짝 엎드려 목을 길게 빼고
혀를 내밀어 목 안의 이물질을 배출하려는 듯이 강하게 ‘켁켁’ 소리를 낸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증상이 악화하면서 호흡곤란, 혀와 잇몸, 입술이 파란색으로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양이 천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조금이라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고양이 천식 의심
고양이 천식의 가장 큰 문제는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인데,
기생충 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먼저 한 뒤 다른 특별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면 ‘CT촬영,
‘흉부방사선검사’와 ‘약물 검사’를 진행해 천식 여부를 감별한다.
또한 매우 가느다란 튜브를 기관지까지 넣어 식염수를 투입 후 회수해 염증세포 검출 여부를 확인하는 기관지폐포세척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환경 관리가 중요
고양이 천식은 완치가 매우 어려운 질환이다. 그러나 적절한 약물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면 고양이의 수명에는 큰 문제가 없다.
치료에는 기관지 확장제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며, 경구 복용 약물은 당뇨나 췌장염과
같은 부작용 문제가 있으므로 에어로졸 흡입 약물을 주로 사용한다.
주변 환경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만한 자극원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주요 자극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담배연기 ▲고양이 모래먼지 ▲향수 등이 있다.
또한 계절적 요인으로 증상의 경중이 달라질 수도 있다. 가을과 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호흡기의 점막이 예민해지고 자극을 받아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며, 건조한 날씨에도
공기 중에 떠도는 먼지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집안의 먼지를 최대한 제거하고, 건조한 계절에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외에도 6개월~1년 주기로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